기업과 단체가 블록체인 사업을 지원
다양한 일본 벤처기업에서 블록체인 개발을 왕성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지원하는 체제도 마련되고 있다. 예를 들어 주식회사 블록체인 허브는 도쿄 에비스 지역에 블록체인 인큐베이터라는 시설을 설립했다. 블록체인을 채택한 스타트업 기업이 창업할 때에 전문적으로 도움을 주는 시설이다.
창업 희망자가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조력하고, 개발자와 사업가가 연결되면 창업팀 구축을 지원한다. 2017년 중 5개사 지원을 시작으로 4년기 블록체인 허브에서 1년간 개최하는 블록체인 관련 강의도 총 1,000명 이상이 수강하고 있다. 더욱이 회사 간부가 와세다 대학과 게이오기주쿠 대학에서 블록체인 강좌를 개설하는 블록체인을 학문적 분야로도 확장하는 중이다.
비트 플라이어에서는 일본 최초로 블록체인 사업 창출과 육성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에인절 펀드를 조성했다. 이것은 사내 펀드이며 주로 시드머니 및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비트 플라이어는 여기에 기술개발 지원 등을 하고 블록체인 관련 노하우 공유를 통해 창업을 후원한다.
덧붙여 일본에는 이미 블록체인 관련 단체가 다수 존재한다. 주요 단체로는 일본블록체인협회와 블록체인추진협회가 있으며, 저마다 신규 사업을 지원하거나 블록체인을 보급하고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일본에서도 본격화! 블록체인 응용 연구
일본에서도 블록체인 응용 연구가 한창이다. 일본거래소그룹 JPX과 아이비엠은 하이퍼 레저 프로젝트에서 개발하는 블록체 인을 활용하여 2016년 4월부터 실험을 실시했다. 하이퍼 레저 프로젝트는 사업용 블록체인의 보급을 추진하는 각종 프로젝트의 모체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주목을 받은 것이 스타트업 기업인 소라미쓰가 주도하는 이로하다. 이로하는 많은 대기업의 협력하는 히타치제작소, 엔티티 데이터, 파나소닉 등등 많은 대기업의 협력을 등에 업고 일본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계열 소프트웨어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소라미쓰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분 증명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은행 계좌를 여럿 개설할 경우 번거로운 절차가 따를 수밖에 없는데 블록체인으로 신분 증명의 표준을 마련하면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그 밖에도 비욘드 블록체인이라는 스타트업 기업은 이로하와는 별개로 독자적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이다.
비욘드 블록체인과 제휴하여 할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도 있다. 또 다른 블록체인 개발 기업인 시비 라에서는 누구나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허브 리브라는 플랫폼과 연인의 사랑까지도 블록체인상에 기록할 수 있는 소울 젬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개인 간 전력 거래에 블록체인을 이용
블록체인을 전력 거래에 응용하려는 시도도 보인다. 이 시도가 성공하면 자기 집에서 태양전지판으로 발전한 전력을 다른 가정에 직접 판매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미국에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서 개인간 전력 거래가 이루어진 바 있다.
2016년 4월의 일이다. 세계 최초로 성사된 이 거래는 녹색에너지 분야의 엘오스리와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컨센시스가 공동 프로젝트를 일군 성과다. 프로젝트명은 트랜스 액티브 그리드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개인이나 전기회사가 생산한 모든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서 집계하고 기록된다.
여기에 스마트콘트랙트를 활용하면 개인이 발전한 전력을 P2P 형식으로 다른 가정에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개인기 발전하고 남은 전력은 전기회사에서 도매가로 되사갔지만 앞으로는 공개된 시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일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전력 판매자는 기존보다 더 비싸게, 구매자는 더 싸게 거래할 수 있으니 쌍방이 이득을 얻는 윈윈관계가 구축된다. 일본에서는 2016년 4월부터 실시된 전력자유화로 인해 본인이 사용할 전기회사를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머지않아 일본에도 이런 구조가 도입되어 블록체인이 전력 거래의 형태마저 바꾸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